8월자로 Expat 발령받아 중국 상하이로 입국했습니다.
중국 출국이 두려운 저와 같은 많은 분들을 위해 자세한 후기 남깁니다.
전체 프로세스 요약 : 공항 체크인 ~ 중국 상해 격리 호텔 도착까지 총 9단계
크게 비행 전과 후로 Phase는 2개로 나눠집니다.
Phase 1.
1. 공항 체크인 및 좌석NO.나오면 건강신고서ID 작성(QR코드, 대사관에서 발급주는 코드와 별개)
2. 비행
Phase 2.
3. 상해 도착 후 코로나검사(목&코, 혈청은 안합니다)
4. 입국신고서 작성 및 입국심사
5. 짐찾기
6. 거주지관련 QR코드 생성
7. 호텔 가는 버스 무한 대기
8. 호텔 도착해서 2주 격리비용 결제 및 주의사항 듣기
9. 배정받은 방으로 입실
Phase 1. 체크인 ~ 비행
(월) 20:35 춘추항공(Spring airline) ICN - SH Flight
인천공항에 4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체크인 카운터(D01-03정도였어요)에 줄이 있더라고요. 카운터는 비행기 시간 3시간 전쯤 열렸습니다. 이미 카운터 오픈할 때는 줄이 엄청 길어져서, 자칫하면 아주 뒷자리로 배정받을 뻔했으니 공항 가는 시간에 참고하세요(뒷자리로 배정 받으면 상해 도착해서 초반 절차에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앞자리 선호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열리기 전에 방호복 입으신 분이 앞줄부터 한 명씩 차례로 대사관 통해 발급받은 HDC(Health declaration code) QR코드 확인하고, 건강신고서 ID(QR코드) 발급받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미리 한국번호나 중국번호로 위챗 깔아서 위챗으로 스캔하시면 됩니다. 모든 QR코드는 발급되는 즉시 스크린캡쳐 해두시고요. 다만 건강신고서ID는 좌석번호가 나오고 작성 가능하니 사실상 체크인 후에 출국장 들어가시면서 작성 가능합니다. 비행기 타기 직전 사용하니 그 전까지만 만들면 되고요.
체크인이 시작되면 절차는 모두 동일합니다만, 춘추항공이 수하물 무게에 되게 까다롭다고 해요. 저는 회사에서 추가해줘서 총 50KG이라 22KG짜리 큰 캐리어 2개(총 44kg) 가져갔는데 문제없었지만 중간에 짐 빼러 가시는 분 여럿 봤습니다. 체크인 끝나고 비행기 티켓 받으면 건강신고서ID를 만들어서 캡쳐해두고, 출국장 들어가서 (면세 쇼핑) 비행기 타는 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항에 정말 정말 사람이 없는 것 말고는요.. 상해 가는 사람만 있는지 춘추항공 비행기는 꽉 차더라고요.
비행 다 하고 상해에 도착해서 승무원 안내에 따라 내리면 되는데, 저는 어떤 글에서 일정 좌석만큼 순차적으로 내린다고 했는데(ex.1~10까지 먼저, 11~20 다음 이런식으로) 그렇진 않고 그냥 알아서 우르르 내립니다. 이제 호텔 객실 입실까지 약 6시간 정도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
Phase 2. 상해 도착 후 호텔 입실까지
단계별로 적어보니 총 17단계입니다.
1. 코로나 검사 동의서 작성
비행기 내려서 안내에 따라 가다보면 A4종이로 코로나 검사 동의서가 있습니다. 날짜, 이름, 서명 하시면 되고 이름은 꼭 영문이나 한문으로 쓰세요.(한글x) 한국어로 쓰셔서 나중에 곤란한 상황되신 분도 있었습니다.
2. 코로나 검사용 도구 수령
서명한 검사동의서를 들고 또 안내에 따라 가면 검사용 장비 같은 봉투를 개별로 받습니다. 이 때 서명동의서를 보여주면 거기에 있는 이름으로 장비에 스티커를 붙이고 A.검사용 장비 B.검사동의서를 다시 줍니다.(여기서 제출X)
3. 코로나검사
A,B를 들고 길을 따라 가면 외부에 컨테이너 박스에 검사실이 있어서 여기로 들어가서 A,B제출하고 코로나검사 받습니다.(코와 목, 피 안 뽑아요) 한국보다 확실히 오래하고 깊게 하긴 하지만, 참을만 할 정도입니다. 너무 겁 먹지 마세요! 제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검사하는 분이 바디랭귀지로 안심시켜줬어요 ㅋㅋ
4. 입국심사용 카드 작성(Arrival card)
검사가 끝나면 다시 길을 따라 입국 심사용 카드(Arrival card)를 쓰는데 중국 로컬 핸드폰 번호를 꼭 써야 합니다. 저는 홍콩유심을 사 가서 그 번호를 썼는데, 없으면 회사 인사팀이나 Guardian 해주는 동료 번호 쓰셔도 됩니다.
5. 입국심사
입국 심사도 크게 특이한 사항 없고 그냥 일반적입니다. 질문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6. 수하물 찾기
입국심사 통과 후 짐을 찾으러 나갑니다. 비행기 내려서 이 때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7. 세관신고 통과
짐 찾아서 세관신고하러 갑니다. 검사대 벨트 위에 짐 놓고 그냥 통과하면 알아서 x레이 같은 걸로 보고 문제없으면 다시 짐 찾으면 됩니다.
8. 거주지 정보 작성 및 QR코드 발급
짐 찾아서 다시 안내대로 가다보면 거주지 관련 QR코드를 작성하는 곳이 나옵니다. 위챗 열어서 담당자가 안내해주는 코드를 스캔하면 작성포맷이 나와요. 저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첫달 숙소가 Jing’an의 레지던스 호텔이라 그곳으로 거주지 넣었습니다. 작성 완료 후 QR코드가 나오면 담당자한테 보여주고 통과합니다.
9. 호텔행 버스 대기 장소로 이동
이제 안내된대로 가다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정확한 Wording은 아니지만 Residence in Shanghai / Residence out of Shanghai 뭐 이랬던 것 같아요. 상해에 거주지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ex. 상해를 거쳐 다른 도시로 가는..)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는 아직 상해에 집이 없지만 거주지는 있는 격이니(한달 숙소) 상해 거주지 있는 사람으로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호텔은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
10. 격리 호텔 관련 정보 작성 및 제출
여튼 Residence in Shanghai쪽으로 가면 각 지역구별로 구역이 나뉘어져있어 자기 지역 있는 쪽으로 갑니다. Police라고 쓰여있는 곳에서 또 A4용지랑 펜을 받아서 간단히 이름, 여권번호, 비행기좌석번호(이건 왜 쓰는지 모르겠어요) 등을 작성하고 서명해서 제출합니다.
11. 출발까지 무한대기
그리고 이제 해당 구역 내 의자에 앉아 무한 대기합니다.. 저는 1시간 30분 정도 대기했고, 대중은 없는 것 같아요.
12. 격리 호텔 출발 전 마지막 검사
새벽 2시쯤?에 출발을 하는데 버스 타기 전에 최종적으로 여권 검사(복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랑 거주지QR코드 한번 더 확인하고, 여권에 제 거주지 QR코드를 스티커로 붙여줘요. 그럼 다시 여권 받아서 버스 타러 가면 됩니다.
13. 격리호텔로 이동
버스 타고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더 이동해서 호텔 도착합니다.
14. 호텔 도착 및 격리관련 서류 확인 + 서명, 방 배정
호텔 도착하면 자기 정보가 기재된 서류를 받아서 정보가 맞는지 더블체크하고 서명해서 다시 제출합니다. 저는 핸드폰 번호가 잘못되서 찍찍 긋고 정정 후 서명했어요. 참고로 모두 중국어로 설명하는데, 그냥 웃으면서 영어로 해달라고 하면 나중에 중국어 설명 끝나고 통역기 같은 걸로 설명해줍니다. 한국어로도 해줄 것 같아요.
15. 격리동안 필요한 위챗단톡방 초대
주의사항을 듣고 안내해주는 QR코드 스캔하면 동일한 날짜에 격리된 사람들만 모아놓은 톡방에 초대되요. 각종 공지사항, 격리된 사람들의 문의사항이 올라옵니다. 대화창 말풍선을 길게 누르면 번역하는 기능이 있어 중국어 몰라도 괜찮습니다.
*단톡방이 만들어지는 여부는 호텔마다 케바케입니다. 없는 곳도 있고 개별 지침 내려오기도 한대요.
16. 격리비용 지불
최종적으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비자/마스터카드 등의 신용카드로 2주일치 격리 비용(5600위안 나왔네요) 지불하면 됩니다. 미리 알리페이 투어패스 top-up 해가세요!
*알리페이 투어패스는 한국 핸드폰번호로 한국에서 앱 설치 후 만들 수 있으니 미리 해두세요.
17. 객실 입실
이제 정말 끝! 호텔에서 주는 약간의 간식거리 들고 방키 챙겨서 올라가서 쉬시면 됩니다. ㅎㅎ 저는 이 모든 걸 마쳤을 때 새벽 3시 30분 정도 됬어요. 중국어 못해서 영어로 통역듣고 더블체크하느라 꼴등이었습니다.
이제 격리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고, 냉장고 없는 거 빼면 배달도 되고 방도 넓은 편이라 쾌적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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