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한 곳, 다리大理에 도착했다.
쿤밍에서 다리까지는 고속철도로 2시간이 약간 넘는데, 우리가 다리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오후였다.
다리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귀모양을 닮은 커다란 호수 얼하이洱海때문이다. 얼하이 호수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고전들을 방문하거나 드라이빙하는 휴양 여행이 요즘 핫하다고 한다.
우리도 유명한 고전 중 하나인 솽뢍고전双廊古镇에 숙소를 잡았는데, 기차역과 솽랑고전까지의 거리는 택시로 무려 1시간..^^
서둘러 택시를 잡고 숙소로 향했다. 꽤 지친 나와 K 모두 어둑어둑해지는 산속길을 달리는 동안 말이 없다.
다리의 정식 명칭은 大理白族자치구. 소수민족인 바이족의 자치구라고 한다. 숙소 바로 근처에 유명한 바이족 전통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늦은 저녁을 그곳에서 먹기로 했다.
숙소 테라스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여행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우리방에서 본 풍경!
사실 생각보다 상해와 다를바 없는 쿤밍에 실망했던 나와 K, 마침내 도착한 이 평화로운 시골마을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침 산책을 가볍게 하고 브런치로 중국식 쌀국수, 미씨엔米线을 먹기로 했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택시를 타고 다리 올드 타운으로 출발했다.
나름 버스로 이동해보려 했지만..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도 표시가 안되어있고 안되는 중국어로 손짓발짓하다가 결국 포기 ^^;..
한참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조금 피곤해져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MZ 사이 유명한 만큼 세련되고 예쁜 인스타 스타일 카페들도 꽤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 풍경을 보기 좋은 카페를 선택했다.
카페에서 한참 수다를 떨다 보니 오후 3시쯤. 이제 어디를 갈까 이야기하다가 K가 가보고싶은 절이 있다고 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째 중국에서 버스 타기란 이리도 힘든지... 정류장 표시도 애매하고, 지도앱에 나오는 시간대로 도착하지도 않는다. 설상가상, 비도 온다! 여행이란 이리도 예측불가능한 것, 바로 눈 앞에 툭툭이 보이길래 툭툭 기사와 협상을 시도했다.
"쩌리, 두오샤오치엔?" (이 곳(핸드폰으로 장소를 보여준다), 얼마에요?)
"20콰이!" (20RMB)
"15콰이 하오마?"(15RMB, 괜찮아요?)
"오케이"
짧은 중국어로 가격협상 후 탄다. K와 나 모두 중국에서 처음 타 본 툭툭이다!!!너무 신났는데 너~~무 흔들려서 사진도 못 찍었다. 여행 후반에 탄 툭툭으로 사진을 대체한다.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崇圣寺三塔, 영어로는 Three Pagodas of the Chongsheng Temple. 기대보다 훨씬 매력적인 곳이었다. 입구에 있는 3개의 탑을 넘어 일직선으로 뻗은 건물들을 게임 도장깨기 하듯이 하나씩 통과해가는 형식의 절이다. 평화로운 적막함을 느낄 수 있다.
절 부지가 아주 커서 아래 입구에서 셔틀을 타고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데, 노약자만 아니라면 오히려 걸어서 올라가는걸 추천한다. 굳이 셔틀을 탈 정도 거리는 아닌 듯.(게다가 저렴하지 않다)
절을 다 보고나서는 꽤 추워져서 몸이 으슬으슬해졌다. 따뜻한 보이차 한 잔을 마시며 다음 장소를 이야기한다. 내가 가고싶었던 사진 찍기 좋은 스팟으로 재빨리 이동했다가 다시 다리 올드 타운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샤오홍슈를 뒤져 찾은 才村码头. 얼하이 호숫가에 있는 부두이다.
생각보다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 어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몸이 으슬으슬, 배는 엄청 고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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