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대만 단수이, 해 지는 워런마터우(Fisherman's Wharf)
진리대학, 홍마오청, 담강중학교....가이드북에서 일러주는 단수이의 꼭 가봐야하는 곳들을 모두 여행하기에 나는 너무 게을렀다.
그래서 단수이역에 도착하자마자 그 길고 긴 관광지 리스트 중 역에서 제일 먼, 버스를 타고 돌고돌아 가야하는 워런마터우로 직행했다.
바닷바람을 맡으며 항구의 끝에 앉아 한참을 앉아있으니, 해가 졌다.
최종합격 소식을 받고, 정신 없이 대학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고, 이틀 후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어 허겁지겁 한국을 떠났는데,
단수이에 간 날이 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마치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마침표를 찍은 느낌이었다. 취업준비에 올인한 16년 상반기가 한바탕 여름철 장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게 아쉽고 또 후련하고 앞으로의 삶이 기대되기도 하고..
그리고 나는 8월에 졸업을 했다. 그로부터 벌써 6개월이나 흘렀다.
요새 부쩍, 대만에서의 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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